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경계해야 할 ‘4무(無)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에 있어 중요한 네 가지 본질 없는 신앙을 가리키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예배 없는 신앙이 돼서는 안 됩니다.
예배가 없다는 것은 신령과 진정성이 없는 예배를 말합니다. 아울러 재물이 없는 예배를 말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을 거룩한 재물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롬 12:1)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예배의 형태가 온라인으로 바뀌었지만 예배를 드리는 우리의 중심은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자칫 온라인 예배 특성 탓에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성수’ 주일을 다했다고 예배를 ‘드렸다’고 자신을 속이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닙니다. 나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것’입니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목자 없는 신앙이 돼서는 안 됩니다.
성경에는 목자 없는 양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서 목자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온라인 예배가 하나님을 향한 통로가 돼준다는 점은 분명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의 기류 탓에 자칫 잘못된 스승을 좇는 신앙으로 변질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해야 합니다.
셋째 십자가 없는 신앙이 돼서는 안 됩니다.
창조의 축복 속에는 사명이 함께하였으며(창 1:26~28), 하나님의 택하심의 은혜 또한 사명이 동반된 은혜였습니다.(요 15:16) 성령의 은혜 주심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도 받게 하기 위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빌 1:29) 에베소서 4장에도 성도가 교회를 세우는 봉사의 일을 하길 원하는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밖에도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는 게 하나님 나라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일이라는 점이 성경 곳곳에 강조돼 있습니다. 행여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우리의 십자가 신앙이 약해지진 않았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맡겨주신 사명에 충성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신앙이 돼야 합니다.
넷째 교회 없는 신앙이 돼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유형교회를 통해 그 안에 거하는 무형교회를 축복하길 원하십니다. 헬라어로 교회를 뜻하는 에클레시아(ecclesia)는 ‘밖으로 불러 모으다’라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성도의 모임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거룩한 신앙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의미합니다.
혼자 하는 여행, 혼자 먹는 밥, 혼자 사는 것이 더 편한 개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교회라는 공동체가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미국에서는 ‘소속 없는 신앙(Believing without Belonging)’ ‘교회 없는 크리스천(Unchurched Christian)’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현대인에게 교회는 신앙과는 별개인 부담스러운 공동체로 여겨지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교제하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을 드러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참된 신앙은 우리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좇는 것입니다.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더욱 모이기 힘쓸 것을 권면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교회 중심의 신앙인으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최석봉 서울 대망교회 목사
◇서울 중랑구에 있는 대망교회는 성장하는 것보다 본질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하는 교회입니다. 1998년부터 매년 ‘땅끝 사랑 하기선교수련회’를 통해 어려움에 부닥친 농촌교회도 찾아가고 있습니다.
[최석봉목사] 코로나19로 인해 사라져가는 네 가지 신앙 < 매일설교 < 기사본문 - 뉴스포유 (newsforyo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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