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1~7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서로 좋아하다가 결혼을 합니다. 처음에 사랑에 빠졌을 때에는 생각이 마비되어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으니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병들 때나 건강할 때나 가난할 때나 부자일 때나 이 결혼을 깨지 않고 끝까지 유지하기로 겁도 없이 약속을 합니다.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이 결혼을 깨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게 가능할까요?
과연 있다면 무엇일까요? 돈? 건강? 성격? 외모? 사랑?
돈이 없고 가난하면 헤어질 줄 알았는데 돈이 많아서 성공해도 헤어집니다.
건강해서 떠났던 남편이 병들어 다시 찾아와서 결혼이 유지되기도 합니다.
못생긴 여자가 남편에게 사랑받고 예쁜 여자가 미움을 받기도 합니다.
조건 만으로는 결혼의 험난한 시간들을 유지하기에 역부족입니다.
그러면 사랑은? 유효기간이 3년 밖에 안된다는 데 그것으로 평생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유효기간이 있는 그런 가짜 사랑이 아니라 진짜 사랑이라면 가능합니다.
성경에서는 진짜 사랑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그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나보다 그에게 더 마음을 씁니다.
사랑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바라지 않고 뽐내고 자만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강요하지 않으며, 친절하며 예의를 지킵니다.
내가 먼저라고 하지 않으며, 화내지 않으며, 그의 죄를 꼬치꼬치 따지지 않으며,
그의 비굴함을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를 기뻐합니다. 모든 것을 끝까지 참고, 믿고, 바라며, 또 견디어 줍니다. 모든 것을….(고린도전서 13장)
이런 게 사랑이라면 사랑은 좋은 감정만 가지고 저절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사랑하기로 결단하고 뜻을 정하여 끝까지 책임을 다하여 지켜나가야만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려면 의지와 노력도 들어가야 하고 상처받을 각오도 해야 합니다.
쉽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이렇게 힘든 사랑이라면 차라리 안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사랑이 없는 인간 관계는 빈껍데기만 남는 형식적인 관계가 되어 버립니다.
사랑이 빠지면 그 관계는 차가운 쇳덩이 같은 아무 의미가 없는 관계가 되어 버립니다.
함께 말을 해도 옆에 있어도 밥을 먹어도 그는 죽어 있는 존재이지요. 영혼이 있는 사람에게 영혼 없는 관계의 공허는 가혹한 고통입니다.
사랑이 빠진 인생은 파산한 것과 같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그와의 첫사랑때 그가 소중한 사람이었다면 그 사랑이 힘들고 어려워도 그것을 버텨내면서 충분히 지킬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첫사랑의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까지 그는 나에게 가장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었으니까요,
다시 그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거슬러 찾아내면 잃어버린 그 소중한 사람을 다시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에베소 교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예수님과의 첫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그 사랑을 지키지 못한 것이지요,
예수님은 자기의 신부인 교회에게 다시 첫사랑을 회복하라고 하십니다.
사랑이 없는 관계는 존재감이 없습니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기도를 하든 기부를 하든 헌신을 하든….
주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는 모든 종교행위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에베소 교회에게 다시 첫사랑을 회복하라고 간절하게 호소하시는 것입니다.
첫사랑을 회복하지 않으면 에베소 교회를 그 자리에서 옮기시겠다고 까지 말씀하십니다.
에베소 교회는 다시 마음을 뒤집어서 회개하고 예수님을 처음 사랑했던 그 마음으로 첫사랑을 기억해 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끝까지 잘 지켜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이영은 목사
서울 마라나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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