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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소식

[최원호목사] 기쁘게 받으심이 되는 예배를 드리자

레위기 22장 17~33절

하나님 앞에서 죄를 용서받고 깨끗하게 되는 법을 알려주는 성결의 책이 성경의 ‘레위기’ 입니다. 때로는 의무감에 억지로 선물을 준비할 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드리는 사람의 정성으로 받는 사람의 감동도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선물을 하고도 칭찬보다 꾸중을 들었다면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교회는 갔지만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보다 얼굴을 비치는 체면 치레 형식이라면 영적 심각성을 생각해야 볼 일입니다. 레위기 22장 20절에 재단 위에 아무리 좋은 화제 물을 드린들 마음이 없다면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16절 예배에 참여하는 자의 거룩함, 17절부터 여호와께서 기쁘시게 받으심이 되도록 드릴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누구에게 드릴 것인지를 확실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려거든” 드림의 대상이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을 기억하고 되새겨야 합니다. ‘밤새도록 통곡해도 어느 마누라 초상인지 모른다’라는 속담은 맹목적인 행동을 비꼬는 뜻입니다. 교회는 다니지만, 자기 감정에 사로잡힌 채로 기분에 따라 예배의 본질을 잊은 채 행사에만 몰두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제사드림의 동기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행동을 분석할 때 어떤 ‘의도’인가에 초점을맞춥니다. 순수한 이유인지 아니면 숨겨진 계획이 포함된 것인지를 구분해 낼 때 접근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서원 제물이나 자원 제물로 번제와 함께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려거든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드리라고 했습니다.

즉 ‘서원’은 하나님께 어떤 것을 바라면서 자신을 드리겠다는 맹세가 포함된 동기이지만, ‘자원’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않고 스스로 감사하는 이유입니다. 목적이 어떠하든지 그 마음에 결심했으니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드려야 할 공통적인 동기 유발입니다. 고린도후서 9장 7절에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라는 말씀처럼 오직 감사함으로 드려야 합니다.

셋째, 어떻게 드릴 것이냐에 대한 태도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거룩한 삶의 조건은 내 마음의 중심에서부터 온전함으로 상하고 통회함으로 드릴 때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고 기뻐하십니다.(시 51:17~19)

열납은 ‘기쁘게 여기고 받아들임’이라는 뜻으로 즉 ‘기쁘게 받으심이 되느냐,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하느냐’의 본질적인 차이입니다. 관객이 예술의 전당과 같은 공연장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우리 예배도 하나님께 온전히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리는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각기 다른 제사 예법, 재물의 종류, 방법은달라도 결론은 예배 받으시는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접근 방법은 중요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기본이기에 ‘나’ 중심인가 혹은 ‘하나님’ 중심인가의 구심점을 결정해야 합니다.

 

내 경험, 지식, 감정 중심의 신앙 생활은 과감하게 버리고 하나님 중심일 때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를 만나게되는 은혜가 충만하길 축복합니다.

최원호 은혜제일교회 목사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있는 은혜제일교회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소속입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동성애를 반대합니다. 최원호 담임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가 행복하다’는 목양 일념으로 개인의 변화된 삶이 곧 행복이며, 생명 존중과 책 읽고 글 쓰는 북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