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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설교

[최원호목사] 만일 우리 복음이 가리었으면 - 뉴스포유

하나님의 자비롭고 은혜로운 성품을 잘 드러내는 표현이 ‘긍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할 때 “주여,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라며 간절함을 토로하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님의 긍휼하심이 없었다면 구원의 은총마저 생각할 수 없다는 아찔한 고백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미 긍휼하심을 입은 자들이기에 주께서 긍휼을 베푸신 목적을 따르지 못하면 하나님 중심에서 자기중심의 삶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목적은 복음의 광채를 온 천하에 비추는 것입니다. 혹시 나와 교회가 그리스도 예수 복음의 광채를 가리는 장애물이 된다면 잘못된 것을 수정하는 결단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숨겨져 있는 부끄러운 일을 버려야 합니다. 로마서 1장 28~32절에는 숨겨진 부끄러움이 구체적으로 나열돼 있습니다. 만천하에 드러내 놓고 자랑스러워하지 못하는 것은 모두 복음의 광채를 가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끄러운 태도나 행동을 정당화하고 오히려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인지 부조화 속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과 짐승의 차이는 부끄러워할 줄 아는 데 있습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짐승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인간은 양심의 소리를 듣고 그에 따라 행동합니다. 로마서 6장 21절에는 “너희가 그 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냐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임이라”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회개만이 생명의 길임을 역설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심을 가리는 암막 커튼을 거둬야 합니다. 빛을 막기 위해 치는 게 암막 커튼입니다. 복음은 어떤 것으로도 가릴 수 없고 보일 수밖에 없지만, 속이는 행위는 거짓이나 꾀에 넘어가게 하려는 함정입니다. 천국 복음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행위가 난무하며 거짓으로 위장합니다. 고층 아파트나 높은 빌딩을 지을 때 햇빛을 가린다고 소송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하물며 복음의 광채를 가리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당당한 척하는 것은 곧 스스로 망하려는 악행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산만함도 치워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2장 17절에는 “우리는 수많은 사람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 증거합니다. 홍수 때 정작 깨끗한 물이 없다는 건 큰 고통입니다.

코로나19로 모이는 예배가 중단됐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복음의 광채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모두가 큰 위기에 빠집니다. 악한 영들은 일찌감치 인터넷을 이리의 소굴로 바꿔놓았습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복음의 옥석을 가려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일을 지금 바로 우리 믿는 사람들이 해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는 모든 게 분명합니다. 오락가락하지 않고 진리만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잡신들은 마음을 혼미하게 만들고 의식도 흐릿하게 해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되신 것을 알리는 사명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담긴 하나님의 영광을 알게 됩니다. 주님이 발산하시는 복음의 빛을 우리 마음에 담고 이를 전해야 합니다.

 

최원호 목사(서울 은혜제일교회)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면서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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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목사] 만일 우리 복음이 가리었으면 - 뉴스포유

하나님의 자비롭고 은혜로운 성품을 잘 드러내는 표현이 ‘긍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할 때 “주여,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라며 간절함을 토로하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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