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같이 하시느니라.”(잠3:11-12).
제가 섬기는 교회의 선대 목사님께서 다음과 같은 예화를 든 적이 있습니다. 아래는 그 내용입니다.
제가 살았던 황해도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참외나 수박을 재배해 놓고 원두막을 지어 놓는데 예전에는 그러한 것들을 사기 위해서는 돈이 없는 사람일 경우, 곡식으로 돈을 대신하였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될 수 있는 한 됫박을 규격보다 큰 것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것 때문에 양심이 항상 불안해하고 있다가,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우르릉 쾅쾅 하며 벼락 치는 소리가 들리면 원두막 주인은 그때마다 칼로 됫박 위를 싹둑 깎으며 하늘을 향해 “이젠 됐습니까?”하고 여쭌다고 합니다. 그래도 번개를 계속치면 좀 더 깎고, 이런 식으로 번개를 칠 때마다 됫박을 계속 깎아 결국 됫박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코로나19라는 환난 앞에서 교회전체의 위기가 닥쳐온 듯한 느낌입니다. 그야말로 교회를 멸할 기회만 찾았던 사탄은 지금이 그 때라고 생각하고 놓치지 않으려 애쓸 것입니다. 하지만 기회는 사탄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에게 해로운 것을 허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앙인들이 이 환난을 회개의 기회로 삼는다면 한국 교회가 한 걸음 앞으로 전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본문의 ‘징계’에 대하여 NIV성경에는 ‘discipline’으로 되어 있습니다. ‘징계하다’의 의미 외에 명사로 ‘규율’ ‘훈육’ ‘단련법’ ‘수련법’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징계’ 하면 형벌의 의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징계는 형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의 훈련이며 교훈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왜 이러한 징계를 하실까요?
히12:10이하는 “저희는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케 하시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징계 곧 교훈의 목적이 개인별로 다 다르겠지만 최종 목적은 거룩에 참예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화입니다. 우리 자신에게는 거룩함이 없습니다. 내가 거룩하게 되고자 한다고 해서 거룩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단지 하나님의 거룩에 참예하는 것입니다. 쇠붙이가 불에 참예하면 붉게 물들여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쇠붙이가 불이 아니며 불 역시 쇠붙이는 아닙니다. 신앙인들이 거룩에 참예하면 하나님의 성품인 거룩에 물들게 됩니다. 그것이 성화입니다.
벧전1:14절 이하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이전 알지 못 할 때에 좇던 너희 사욕을 본 삼지 말고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순종이 거룩함에 참예하는 행동입니다.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사욕을 따라 살아갑니다. 자기 마음대로 살아갑니다. 자기 사욕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은 거룩함과는 먼 사람이 됩니다. 순종은 자기를 부인하는 행동이며 십자가의 실천입니다. 왜냐하면 순종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자기의 좋은 의견을 접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징계 받을 때의 태도를 말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히12:9). 하나님의 매를 느낀다면 시험 들 것이 아니라 더욱 복종해야 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대항하면 할수록 손해는 대항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로 가루를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라.”(눅20:18). 더욱 복종하는 것의 반대는 더욱 범죄입니다. 아하스왕은 곤고할 때 더욱 범죄하여 그와 온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였습니다(대하28:22).
신자들이 징계를 받을 때 취하여야 할 태도는 겸비입니다. 르호보암 왕이나(대하12:6~7), 아합 왕(왕상21:27~29), 므낫세 왕(대하33:12)은 악한 왕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악행만큼 징계가 예고되거나 임할 때 그들은 회개하고 겸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겸비를 보고 징계를 돌이키셨습니다. 이처럼 신앙인들도 징계가 올 때 하나님께 대항하지 아니하고 낮아져서 순히 받는 사람은 하나님이 돌아보아 주십니다(레26:40-42).
신앙인들에게 가장 큰 환난 중에 하나는 예배를 자유롭게 드릴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예배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신령과 진정의 예배였는지 아니면 마당만 밟는 형식적인 예배였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모임들이 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였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보다 자신의 기쁨이나 자신의 영광을 위한 모임은 아니었는지, 친목회와 같은 모임은 아니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상과 같이 교훈을 받는 사람의 태도는 더욱 복종함과, 겸비, 낮아져서 순히 받는 태도입니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셔서 속히 이 환난에서 벗어나게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강성률 목사(신촌예배당, 웨이크 사이버신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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